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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ㅣ쿠키보러 다녀왔습니다ㅣ 줄거리, 리뷰, 여담
    영화 2021. 10. 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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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 Venom: Let There Be Carnage) 쿠키영상은 하나 있고 스파이더맨이랑 엮겨있음. 엔딩크레딧 사이에 쿠키영상 한편만 있음. 기다려온 깜찍한 외계기생충.

    서사는 중요치 않다. 자기 할 일을 할 안티히어로가 있을뿐.

    1편을 재미있게 봤던 터라 더욱 기대하고 보러 갔다. CGV IMAX 용아맥까지 다녀왔는데 (포스터랑 엽서도 받아왔다!)… 솔직히 쏘쏘했다.

     

    (줄거리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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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놈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에디와 함께 살고 있다. 여전히 인간관계를 넓히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에디. 이전 취재의 대상이었던 사형수로부터 엽서 한장을 받는다. 사형 집행을 앞두고 일종의 초대장을 보낸 것. 기자였던만큼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감옥으로 직접 찾아간다.

    역시나 악당답게 사형수는 자신과 상대방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너 또한 외롭게 소중한 것을 잃으며 살 것을 저주하는데 화를 참지 못한 베놈은 그에게 달려든다. 그 과정에서 사형수가 에디의 손을 물어 피를 보고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채 나온다.

    사형수는 사형 집행날 죽음의 위기 앞에 각성한다. 피를 통해 심비오트가 전해져 자라난 것. 감옥을 초토화 시키고 탈주해 자신의 연인을 찾아간다.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소리지르는 능력자인 여자친구를 데리고 결혼식을 거행하려 한다. 이를 위해 서로의 복수의 대상을 찾는다. 여친의 한쪽 눈을 없앤 경찰, 사형수의 뒤를캔 에디의 그녀, 앤.

    한편 에디는 베놈과 다투고 별거중이다. 베놈은 기생충답게 에디와 떨어져 있으면서도 에디 생각 뿐이다. 초콜릿과 닭을 찾아가며 겨우 견디고 있는 가운데 에디는 사태의 심각성을 안고 베놈을 다시 찾으려 한다. 하지만 탈옥한 사형수의 관계자로 경찰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 어쩔 도리 없이 베놈을 잘 알고 있는 앤에게 부탁한다. 앤은 베놈을 잘 구슬려 에디에게 데려오고 사형수를 데리러 간다.

    결국 복수의 대상을 예물로 잘 챙겨온 사형수와 여친. 그가 보냈던 초대장에서 예고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려 한다. 에디와 베놈은 그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신. 베놈은 자신의 자식과 다름 없는 카니지가 빨간색인 것을 보고 지레 겁먹는다. 아무래도 질 것 같다고.

    하지만 약점은 있는 법. 카니지는 사형수의 여친이 소리능력자 인 것이 거슬린다. 결국 베놈과 에디는 싱크가 완벽하지 않은 카니지와 사형수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상황을 수습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경찰의 수배선상에 오르며 에디는 도망자 생활을 시작한다.

    (줄거리 스포 주의)

    용아맥 이벤트로 포스터와 엽서를 받아왔다. 어차피 고히 모셔놓을 자신이 없어서 받아올지 엄청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그냥 받아왔다. 포스터는 잘 모르겠고 엽서는 마우스패드로 써봐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내가 베놈을 좋아하는 이유는 외모때문이 아닌만큼 (작중에 에디가 베놈한테 아메바라고 놀릴만함. 피부 뜯긴 근육세포만 남아있는...) 포스터나 엽서가 딱히 어디 붙여놓고 싶게 생기진 않았다.

     

    엽서와 포스터. 진짜로 마우스 패드로 써보려고... 베놈은 징그러운게 매력이다.

    물론 이번편도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게 빠방한 액션과 유쾌한 케미로 베놈이 베놈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악당,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베놈과 에디의 싸움은 밋밋했다. 쿠키의 쿠키에 의한 쿠키를 위한 영화였다는 말이 사실로 판명되었다.

    욘두(우디 해럴슨)가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다시 출연했는데 비중이나 임팩트가 썩이다. 악당은 어른이 되지 못한채 죽기 전까지 우정을 바랬다는 개 소리나 지껄이다가 머리가 먹혀 죽는다. 사형 당하기 직전 좋은 구경 하라는 마지막 말도, 자기 여친이랑 결혼하는게 소원인 것도 정말 어린애 같았다. 대학살을 원한다는 카니지라는 이름이 무색해져 버렸다. 붉은 심비오트, 카니지도 베놈의 자식으로서 힘만 셌지 자신의 숙주와 교감 같은건 없었다. (사실 에디와 베놈도 맨날 투닥투탁하지만…)

     

    베놈과 에디는 여전히 애정이 넘친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사랑한다니 (ㅋㅋㅋ) 2편에서 헤어질 뻔 했지만 역시나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도 에디의 다크서클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다. 베놈은 엄청난 자존감으로 자신이 왜 필요하고 에디에게 중요한지 어필하지만 그래봤자 지구에 살 수 있는 몸을 제공한건 에디다. 이로 인해 매 순간 쫑알거리는 베놈의 목소리를 들으며 살아야한다니 피곤에 쩔지 않고는 못배기지. 주객이 뒤집히며 베놈이 갑, 에디가 을이 된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집 고영희씨가 자꾸 생각났다. 맹수 한마리를 집에서 키운다는 게 얼마나 고단한지. 장난 치는 걸로도 사람은 상처가 나고 또 유아틱한 정신연령에 맞춰 배려하고 생각해줘야 한다. 한편으로는 단순하기 때문에 잘 따르게 할 수도 있다. 물론 외모가 귀여운 베놈은 아니지만 그런 귀여운 모습에 애정하는 캐릭터가 됐다.

    (쿠키영상 내용스포) 거의 아이를 기르는 마음으로 베놈과 함께하는 에디. 비록 도망자 신세지만 해변에서 모래에 발을 덮고 있는 장면도 티비 드라마를 보며 취향을 이야기하는 모습도 정겹기만 하다. 외계에서 온 심비오트의 심오함을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시공간이 뒤틀리며 티비는 스파이더맨을 보여준다. 세기의 쓰레기처럼 보도되는 스파이더맨을 보고있자니 마음이 짜잔해지면서 쿠키가 마무리된다. 

     

    올해 이렇게 마블 영화가 꾸준히 나와주니 계속 영화관을 찾게된다.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모두 다시 용아맥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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