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몰리스 게임 ㅣ 극적인 실존인물 영화 ㅣ줄거리, 리뷰, 여담
    영화 2021. 10. 12. 23:51
    반응형

    몰리스 게임 (2017, Molly's Game) 실존 인물 몰리 블룸의 이야기

     

    실제 출판된 Molly Bloom 이라는 책이 있다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영화. 넷플릭스 썸네일은 화려한 포커판이었는데 막상 주제는 그게 아니었다. 몰리 블룸의 능력, 지키고자 했던 신념, 실패로 부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담겨있다. 영화에서는 시간이 교차하며 과거의 일들을 보여준다. 뒤이어 스포하는 줄거리는 시간 순서에 맞게 살짝 각색해 적었다.

     

    (줄거리 스포 주의)

    더보기

    FBI 에 체포된 뒤 변호사를 찾고 있는 몰리 블룸. 가십을 다루는 잡지에서는 그녀를 포커판의 공주로 부르지만 그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변호사는 분명한 몰리의 태도에 마음을 바꿔 그녀를 변호하기로 결심한다. 몰리 블룸 자서전을 읽으며 그녀가 겪은 일들과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며 변호 전략을 찾는다.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끔찍한 사건은 무엇일까? 올림픽 4등, 허접한 팀에게 지는 것 등 모두 차치하고 큰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몰리 블룸은 12살의 부상을 이겨내고 스키를 계속 해왔지만 큰 경기에서 운이 나쁘게도 부상을 당하며 스키를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공부 또한 부쩍 잘했던 몰리는 로스쿨에 진학할 예정이었고, 아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1년 미루며 사회생활에 뛰어든다.

     

    엄격한 아빠는 본인이 반대하는 자립생활에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았고, 몰리는 친구 집 소파에서 부터 자취 생활을 시작한다. 정치학을 전공한 그녀는 상황의 흐름을 타는 것이 빠른데다가 운동선수로서의 집념으로 재정적 안정을 찾아간다. 바에서 웨이터 일을 하며 알게된 남자의 비서일을 하게 되고 그가 운영하는 포커 하우스의 마담(?) 역할을 시작한다.

     

    처음 보는 유명인사들까지 모이는 곳에서 귀동냥으로 문화, 예술, 정계의 정보를 듣는다. 그들의 팁 또한 후해 많은 돈을 번다. 어느날 몰리는 비서일에 잘리지만 이제까지 모아둔 돈으로 새로운 호화 포커 하우스를 연다. 포커하우스는 셀럽과 피쉬(포커판에서의 유명인사)를 영업해 운영에 승승장구하지만 터줏대감 같은 플레이어 x와 다툰 뒤로 LA 에서의 포커 하우스는 문을 닫게 된다.

     

    그녀는 NY으로 넘어가 새로운 시크릿 포커하우스를 연다. 운영방식을 꽤뚫고 있던 그녀는 이곳에서 또한 성대한 포커하우스 운영에 성공한다. 그러던 중 판돈이 늘어나 베팅금 상환을 충당하기 위해 수수료를 받게 되고 합법적이던 도박장이 처음으로 법을 어기게 된다. 또 새로 영업한 물주가 러시아 마피아 였음이 드러나며 FBI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다.

     

    일에 치여살며 잠을 쫓고 청하는 일에 약을 복용하게 되고, 미수금 상환일을 달라던 조직폭력배에게 당해 강도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결정적 한방은 FBI에 재산을 몰수 당하고 구금된 것. 하지만 고객정보를 함부로 누설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신념을 지키면서 법정에서 또한 징역형을 면한다. 힘든 일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심리상담사인 아버지와도 화해하게 된다. 

    (줄거리 스포 주의)

     

    비교적 최근에 본 영화 미스 슬로운(이 영화 역시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이다. 리뷰)과 굉장히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그녀의 능력을 토대로 많은 돈과 커리어를 쌓았고, 일에 중독되다 싶이 빠져 있는 과정에서 약까지 먹었고, 그녀만의 신념을 지키려 했으며 그 과정에서 법정에 서게 되었다는 것. 몰리스 게임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의 에너지에 감명을 받았던 반면 미스 슬로운 만큼의 큰 한방은 없었다. (실존 인물의) 실제 상황 속에서는 더 드라마틱 했겠지만 영화에서는 그저 에피소드처럼 담겼던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감독의 이력이 화려하다. 애런 소킨은 몰리스 게임이 첫 연출작이다. 각본 대뷔작이 자그마치 '어 퓨 굿 맨'. 이후에도 할리우드 극작가로 승승장구했으며 근래에는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 TV 시리즈 '뉴스룸' 제작에 참여했다.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의 빠른 속도와 대사의 막대한 정보량이다. 인물들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결론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몰리스 게임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포커 게임을 설명해주는 과정이 그랬고, 몰리가 지키고자 했던 신념을 대변하는 스스로와 변호사의 대사에서 그랬다.

     

    찾아보면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라는 넷플릭스 영화 또한 알게 되었다. 애런 소킨의 두번째 연출작인 이 영화 역시 실화 바탕이다. 1967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경찰의 대규모 충돌사건, 이후 시위 주동자 7명을 두고 열린 재판을 다룬다. 빠른 시일 내에 시청하게 되지 않을까. 개봉 미정의 'Being The Ricardos' 라는 자전적 영화도 제작 중에 있다니 기다려 봐야 겠다.

     

    기대했던 박진감이 없어 다소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한 인물의 강한 신념과 사필귀정을 생각해 보게 한 영화였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