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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신제한 ㅣ 사건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영화 2021. 6. 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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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감을 쥐락 펴락할 기대작, 발신제한 (2021, Restricted Call)

     

    운전석에 꼼짝없이 앉은채로 -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극장에 방문했다. 기대가 많으면 실망이 크니까. 기대치에는 살짝 못미친 정도의 작품이었다. 그래도 극장에서 봤기 때문에 정성들인 카레이싱 씬을 몰입감있게 볼 수 있어 좋았다. '러시아 암'으로 촬영해 차량의 속도감을 앵글에 잘 담았다고 한다. 더 길게 이어지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부산 도심의 레이싱으로서는 굉장히 사실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플롯 자체는 단순하다. 폭발물이 설치된 차량을 중심으로 4명의 인물이 긴장의 끈을 쥐고 밀당을 하고 있다. 운전석의 성규(조우진), 폭발물 테러범(지창욱), 경찰, 뒷좌석의 딸(이재인). 그런데 막상 각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은 점들이 있었다. 경찰은 협박당하는 성규를 폭발물 테러범으로 끊임없이 의심하는데 그런 가운데 눈치 뿐만 아니라 눈 시력까지 좋은 딸은 경찰을 의심하고 대치상황까지 만든다. 경찰과 사람들이 성규를 의심하게끔 하는 필연적 장치가 조금 더 섬세했더라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관람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작이라고 한다. 스페인 영화가 원작이며 독일에서도 리메이크 되었고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중이라고 하니 스릴과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소재였지 않았나 싶다. (스포 주의) 담긴 의미라고 하자면 권선징악과 개과천선이었다. 폭발물 테러범은 억울한 금융사기로 파산한 뒤 막막한 생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한 아내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 본인이 파는 상품의 실체를 알면서도 숨긴 금융계의 직원이었던 성규에게 패소한 재판 비용을 테러 협박을 통해 청구한 것.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직장 등 주변 모두 등을 돌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규는 사기금융상품 재판의 증인으로 나서는 의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조우진 배우의 첫 주연 작품으로 홍보가 많이 되었다. 발신제한에서 역시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을 그려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성규의 딸로 출연한 이재인 배우의 얼굴이 눈에 익다는 느낌이었는데 사바하의 주연이었던 그것 이었다. 인상깊게 본 작품의 인상 깊은 배우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지창욱 배우는 항상 드라마 속 멜로 눈깔만 보다가 복수에 가득찬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제까지 다수의 한국 스릴러 영화의 편집감독을 맡았던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 이라고 한다. 쏘쏘한 작품으로 시작했지만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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