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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드 아스트라 ㅣ 별을 찾아 떠나,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영화 2021. 6. 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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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2019)

     

    역시나 영화 소개로 알게 되어 본 우주 영화. 우주여행을 소재로 사용하는 영화를 많이 좋아하고 봐 왔던 만큼 꽤 기대를 안고 봤다. 비교적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라니, 내가 이제까지 몰랐다는 게 좀 의아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왜 몰랐는지 알게 되었다. 

     

    브래드 피트의 혼란스러운 표정이 담겨있다.

    (줄거리 스포 주의) 우주 여행의 선구자였던 아버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 박사를 따라 우주 비행사가 된 로이 맥브라이드. 아이도 없고 이혼한 그에게 '써지' 현상(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과 관련된 극비의 미션이 주어진다. 20년 전 '라미' 프로젝트(외계 생명체 연구)를 위해 해왕성에 보내진 우주선에서 벌어진 일을 알아내는 것. 라미 프로젝트 수행 중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는 살아 있었고, 비밀에 부쳐진 아버지의 실체는 로이를 혼돈스럽게 한다. 해왕성까지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 기력이 쇠약해진 아버지는 홀로 남아 있었다. 프로젝트의 실패를 예감한 동료들과 다투던 중 원자로에 이상이 생겼던 것. 로이는 아버지의 연구 자료를 가지고 문제가 있던 원자로를 폭파시킨 뒤 지구로 돌아온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다. 그리고 여느 SF 스릴러처럼 외계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외계인이 등장하려나 싶었지만, 그런것도 없었다.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다. 거기에 약간 미래 SF를 곁들인. 아무래도 우주 SF 마니아 층에게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미래의 우주여행에 대한 상상과 가정들이 이야기와 잘 맞물려 있던 것은 좋았다.

     

    브래드 피트의 심리 묘사가 섬세했다. 오롯이 혼자 있는 긴 비행동안 본인의 인생에 관해 성찰하게 된다. 목표만을 맹목적으로 쫓으며 주변을 돌보거나 사랑할 줄 모르던 아버지. 그는 그와 닮은 자신의 삶에 회의를 갖는다. 아버지의 부재에 힘들어하던 어머니, 그리고 떠나보냈던 사랑하는 아내. 위험한 임무 수행에 불안감에 떨어야 할 자식들을 볼 수 없어 아이 또한 원치 않았던 그였다. 비행에서 돌아온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새 삶을 시작한다.

     

    이 작품을 보고 가수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라는 곡이 생각났다.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것을 잊고 산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한다. 노래도, 영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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