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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터널스 ㅣ 마블 프레임 속 신화의 재해석 ㅣ 쿠키 스포, 줄거리, 리뷰, 후기, 여담
    영화 2021. 11.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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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터널스 (2021, Eternals) 이어질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위한 쿠키가 두개 있다. 엔딩에 바로 따라오는 쿠키 하나,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쿠키 하나. 쿠키 둘다 보고 오세요 ;)

     

    노뱀벌 개봉작 마블의 새로운 신화 이터널스. (사진 출처: 구글)

    개봉 첫날 CGV IMAX로 보고왔다! 짐짓 차분해진 색감 가운데 금빛이 화려히 수놓아져 히어로물 다운 번쩍임이 완성되었다. 큰화면으로 봤기에 몰입감이 배가된건 맞지만 일반 2D 영화로 봐도 충분히 전해질 것 같은 감동이랄까.

     

    (줄거리 스포 주의) (+쿠키 두개 내용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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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0년 전 지구에 도착한 이터널스는 고지능 생명체의 진화와 문명의 발전을 위해 이를 방해하는 돌연변이 데비안츠를 저지하기 위한 임무를 지녔다. 기술의 발전을 돕기도 하고 왕으로 군림하기도 하며 문명의 발전을 인간과 함께 이어가던 와중 인간들의 포악함, 나약함과 더불어 테나의 병으로 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세르시는 스프라이트와 함께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세르시를 떠난 전 연인 이카리스를 잊지 못해 사랑하는 인간 데인 휘트먼의 청혼 또한 거절한다. 큰 지진이 일어난 날 수세기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데비안츠가 나타난다. 갑자기 등장한 이카리스의 도움으로 위기는 모면했지만 데비안츠는 도망친다. 이전에 만났던 데비안츠와는 달리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강력한 적이다. 세르시의 정체를 알게된 데인은 이제까지의 모든 전쟁과 비극을 외면한 이유를 묻는다.

     

    이는 창조자 셀레스티얼이 내린 규칙이자 리더였던 에이잭의 지시였다. 전쟁과 비극 모두 인간문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뜻에서 데비안츠만 막기로 한 것.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데비안츠가 나타났으니 이터널스가 다시 뭉쳐야 한다.

     

    리더인 에이잭을 찾아갔더니 충격적이게도 죽어있다. 데비안츠가 그를 죽이고 능력 또한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찾아가는 킨고, 길가메시와 테나, 드루이그, 파스토스, 마카리에게 에이잭의 죽음을 알리고 이들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진실을 알게 된다. 길가메시 또한 사투 중에 죽는다. 에이잭이 셀레스티얼과 대화할 수 있도록 심어져 있던 에너지볼을 이어받은 세르시는 곧 이어 진행될 새로운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기다리고 데비언츠를 막으라는 명을 받는다. 

     

    진실을 알게된 이터널스들은 충격을 받는다. 수많은 행성들을 거쳐왔던 기억은 잊혀진 채로 새로운 행성에 와 임무를 수행해 왔던 것이다. 새 리더 세르시는 사랑하는 인간들이 지구의 파멸과 함께 죽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터널스의 힘을 합쳐 셀레스티얼이 태어나는 것을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내부의 적이 있었다. 이카리스는 셀레스티얼의 탄생이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해 이를 저지하려는 에이잭을 데비안츠에게 던져 죽인것. 이카리스는 탈주하고 그를 사랑했던 스프라이트는 그를 따라간다.

     

    지구의 파멸을 막고자 하는 이와 막는 것을 저지하려는 자들, 진화한 데비안츠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결국 세르시는 셀레스티얼을 대리석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에 이카루스는 다른 이터널스를 모두 죽이려 했던 게 부끄러워진 것인지 태양으로 날아가 죽고 스프라이트는 아이의 몸에서 자라나기 위해 인간이 된다. 

     

    쿠키 첫번째 --- 마카리, 드루이그, 테나는 다른 이터널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도모를 타고 떠난다. 지구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음을 의아해 하던 중 (지구에서는 셀레스티얼이 나타나 남아있던 이터널스를 불러들여 이들의 선택을 알고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지구로 안돌려줌.) 새로운 이터널스가 나타난다. 이름은 에로스와 피판(?). 피판이 설명하길 에로스가 타노스 동생이란다. 

     

    쿠키 두번째 --- 자기 가족사가 복잡하다고 고백한 데인 휘트먼이 재등장해 칼을 보여준다. (가족사 이야기 하길래 존 스노 웁웁웁)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 거대한 엑스칼리버.

    (줄거리 스포 주의) (+쿠키 두개 내용 스포)

     

    사실 실망스러웠다. 다양한 신화들을 모티프로 가져와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왠걸, 무슨맛인지 잘 모르겠다. 다양성을 지양한 건 좋았지만 너무 다양해서 슬러 넘쳤다. ...  최상위 포식자를 꼭 필요로 하는 마더 네이쳐(작 중 셀레스티얼)를 말하려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 이집트 신화의 길가메쉬 등 이 등장하고 더 많은 생명의 탄생을 위해 지구의 멸망을 종용하려는 걸 막았지만 이게 맞는 것인지는 모르는 채로 끝난다. 구경꾼으로서의 인간이 나와 '난 인간이니까 살려달라는 쪽으로 기우네'식의 구경꾼으로서의 말을 얹어놓고 인간들은 살았으니 다행이다라는 참 구경꾼의 시각을 유지한다.

     

    덕분에 두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굳이 왜이리 길었나 싶으면서, 이 많은 내용을 한편에 다 담으려 했던게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은 심플했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았고, 등장인물이 너무 많았던 것에 비해 각 인물들에 대한 셋업이 부족했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이터널스 각자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들의 지구 도착 첫날 풀샷. (사진 출처: soompi.com)

    중간 중간 마블식의 농담을 빼 놓을 수 없다. 조크 양념을 치긴 했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못했다. 보통 긴박한 상황 속 농담이 빛날 때는 긴장감을 이완시켜주고 경직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있다. 근데 이게 이터널스라는 비빔밥에서 얼마나 맛을 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긴박한 상황인건 알겠는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마블로 부터 인상깊에 본 점은 인간의 한계와 갈등 그리고 선택을 드라마틱하게 잘 다뤘기 때문이다. 입체적 인물들의 방황과 옳다고 생각하는 걸 믿고 고군분투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다. 그런걸 이번 영화에서는 섬세히 다루지 못했다. (겉핥기 정도의 보여주기?) 이터널스라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프리퀄이었기 때문도 있었다고 본다. 그러니 앞으로의 영화가 더 발전하고 재밌기를 (제발) 기대해본다. 

     

    많은 요소들이 전설로 부터 왔기 때문에 길가매시와 이카리스, 에이잭의 죽음은 예견되어 있던 것 아니었을까. 이후 이터널스에서 이들을 볼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특히나 마동석 배우님... 마블 유니버스에 한국인 배우가 나온다는 것이 (물론 국적은 미국인이다) 뭔가 친숙하고 친밀하게 다가왔는데 이렇게 빠이빠이다. 안타까운 만큼 실제로 여신포스를 뽐내는 안젤리나 졸리 배우와 듬직한 마동석 배우의 인터뷰 유튜브를 가져와본다. 

     

    낚시를 조금 하셨다. 앞으로 마블과 함께 더 작업하게 될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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