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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 빠진 로맨스 ㅣ 나만알고싶은 동네맛집 (?) ㅣ 줄거리, 후기, 리뷰
    영화 2021. 11. 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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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빠진 로맨스 (2021, Nothing Serious) 솔직히 영제가 더 맘에 든다. 심각할 거 없음!

     

    포스터도 귀여워...

    (줄거리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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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팅 어플 오작교me를 통해 만나기로 한 실연의 주인공 둘, 함자영(전종서)과 박우리(손석구). 첫만남 부터 속궁합을 먼저 확인했다. 왠걸 좀 잘 맞는 것 같다.

     

    박우리는 새해를 앞두고 섹스 칼럼을 써야 했고, 둘의 만남은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익명의 인터뷰로 가장한 실제 경험이 소설가 지망생의 손을 거쳐 인기 칼럼이 되었다. 잡지사에서는 좋은 반응에 박우리를 적극 지원하고 박우리는 약간의 죄책감을 안고 만남을 이어간다.

     

    함자영은 다니던 방송국을 그만 두고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에 전세대금 까지 빚이 쌓인 통장잔고가 절망적이지만 스스로 주인공인 인생을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출발에 박차를 가한다. 방송국을 그만 둔 것도 직장내 첫사랑이 자영을 연인으로 대하지 않던 과거 때문이었다. 연애는 하지 않으면서 괜찮은 만남에 고파하던 차에 나타난 박우리가 싫지 않다.

     

    둘은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박우리의 칼럼은 대박 난다. 둘의 관계에 진심인 박우리는 이들의 관계를 더이상 칼럼으로 쓰지 않으려 하지만 폭발적인 인기에 회차를 늘리라는 회사의 압박을 받는다. 칼럼을 고백하려던 차에 함자영의 첫사랑의 결혼식에 찾아가게 된다. 비록 결혼식을 망치지 못했지만 소소한 불행을 빌어주고 돌아오고 칼럼이야기는 꺼내지 못한다.

     

    둘은 놀이공원에 놀러간다. 우연히 스마트폰 화면에 뜬 카톡 알림 때문에 함자영은 칼럼의 존재를 알게되고 박우리에게 이를 따진다. 진실을 고백하며 사과하는 박우리의 목소리를 녹음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박우리는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으며 결국 칼럼을 내리고 퇴사하게 된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그리워한다. 박우리는 편의점 알바를 하며 책을 읽고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려 하고, 함자영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인기를 끌며 자리를 잡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이듬해 새해 첫날, 작년 같은날 첫 만남 때 먹었던 냉면집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박우리는 다시금 잘못을 사과하며 함자영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둘은 함께 웃는다.

     

    (줄거리 스포 주의)

     

    다양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우선 노래이야기를 가장 먼저 하자. 둘이 만나 처음 모텔에 들어갈때 그리고 나올 때 들리는 노래가 어라 싶게 좋았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꽤 괜찮은 게 잘 담겼다. 그리고 노래 자체가 그냥 좋았다. 그리고 영화 다 보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선우정아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그리고 크레딧의 음악감독에 그가 등장하는데. 역시는 역시. 언니 사랑해요.

     

    배우들의 매력 또한 빼놓을 새냐. 박우리(손석구)의 호구미랑 함자영(전종서)의 솔직 시원시원함이 케미가 좋다. 둘의 티키타카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관객은 두 배우에게 빠져든다... 허우적 허우적.

     

    깨알같은 매력들이 많았던 영화였다. 두 남녀 각자의 주변인물들의 카톡 메세지 전달이 애니매이션처럼 처리되서 폰 화면 밖으로 슉 나와 인물들한테 말을 건다. 꼭 요술램프에서 빠져나온 지니처럼!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기본이 충실했다. 잡지 칼럼리스트인 박우리는 독자와 밀당을 잘했고, 감독님은 관객과의 밀당을 잘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몰아쳤다. 재밌었따! 자칫 진부하고 진흙탕같이 더러울 수 있는 주제가 엉켜있었지만 이걸 꽤 쿨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귀엽고 재밌게) 처리했다. 또 현 젊은이들의 고민과 실태를 잘 반영한 덕에 현실감까지 부여했달까. 

     

    그래서 감독님을 찾아봤다.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라고 한다. 상업적 중독성과 자신의 욕심을 잘 조율해 버무린 괜찮은 영화가 탄생했다. 전 작품들인 '비치온더비치' 와 '밤치기' 둘다 직접 주연으로 출연하신 작품들이라니.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롱런하시길 기원해본다.

     

    하지만 소위 야한 영화를 내가 재밌게 봤다고 추천하기는 사뭇 어려워 지니, 조미료 맛이라 주변에 추천하기 거시기한 동네 떡볶이 맛집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니 나만 알고싶은 동네 맛집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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