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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것 ㅣ 그의 목표는 오로지 YOU ㅣ 줄거리, 리뷰, 여담드라마 2021. 10. 22. 21:17반응형
너의 모든 것 (YOU) Netflix Original 2018년 시즌1부터 2021년 시즌3까지. 2021년 10월 S3가 공개됐다.
깔쌈한 포스터부터 마음에 든다. 깨알같은 핏자국. 처음 시즌 1을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이미 시즌 2가 나와있을 때였고, 그 당시 느낀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히 혁신적'. 주인공 조가 뜨악스러운 행동을 할 때엔 경악하다가도 그의 자기합리화에선 고개를 끄덕인다. ... 그렇게 기다리던 시즌 3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S3 줄거리 스포에 앞서 YOU 의 주인공들이 직접 S1, S2 내용을 복기해준 유투브 영상이 꽤 괜찮아 가져와 봤다. (목소리 너무 감미롭잖아...)
(줄거리 스포 주의)
더보기새로운 교외 지역에서 부부생활을 시작한 '조'와 '러브'. 조는 옆집의 나탈리를 좋아하게 되지만 러브에게 들켜 러브는 나탈리를 죽인다. 부부는 이를 잘 덮고 모면하지만 두번째 위기는 아들이 홍역에 걸리며 벌어진다. 그들의 아기는 홍역을 잘 회복했지만 이웃집 가족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홍역에 옮은 것을 알게 되 러브는 그마저 죽이려 든다. 하지만 잘 참고 빵집 지하 유리방 안에 가둔다.
이웃집 아저씨의 약점을 캐고 보니 장성한 아들이 알고보니 성폭행 가해자. 이를 숨기고 이사까지 했지만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 아저씨는 자살한다. 러브와 조는 나탈리와 아저씨를 불륜으로 엮어 두 사건 모두를 빠져나온다. 위기 속에서 완벽한 팀이었던 조와 러브는 평온한 가운데 삐그덕 거린다. 조는 도서관 동료 메리엔과 사랑에 빠지고 러브는 나탈리의 의붓 아들이자 젊은 대학생의 유혹에 빠진다.
나탈리 살해사건을 끝까지 파고 있던 옆집 아저씨. 감시카메라 IT 회사 사장의 힘을 이용해 온 동네 카메라를 감시하기에 이른다. 이를 알게된 아들래미는 러브에게 이 사실을 고해 바치고 이를 빌미로 조에게 핑계를 대 관계를 이어간다. 조는 나름대로 메리엔을 보호하기 위해 들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럼에도 둘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웃집 부부의 제안을 수락하는데 4명이 함께 섹스를 하는 것.
이 날 러브는 조의 이상한 낌새에 감정적으로 대응해 폭발하고, '내가 너때문에 나탈리를 죽였잖아!'를 시전하고 이웃집 부부에게 살인자임을 고백한다. 두 부부는 박터지게 싸우지만 죽이려 덤비는 조, 러브 부부를 이길 순 없었다. 그렇게 이웃집 부부는 빵집 지하실 유리방에 갇힌다.
조는 메리엔과의 완벽한 사랑을 꿈꾸며 메리엔을 괴롭히는 전남편을 강도로 위장해 살해한다. 한편 러브는 옆집 대학생에게 빵집 지하실 유리방이 들켜 계단에서 민다. 죽은줄 알았던 대학생은 조가 시체를 처리하려던 차에 깨어나 살며시 병원 근처에 내려주게 되고, 러브는 집에서 조의 살해 증거물을 찾는다. 그렇게 조와 러브는 대치한다.
러브는 조와 함께할 저녁 식사를 마련하고 칼에 마비제를 발라놓았다. 러브의 전남편을 죽게 만든 독소. 로스트 치킨을 자르는 칼을 챙긴 조는 마비되고 러브는 메리엔을 살해하기 위해 집으로 부른다. 하지만 함께 온 메리엔의 딸을 보고 살려 보내주고 조만 죽이려 한다.
(결말 진짜 스포) 러브가 마비된 조를 죽이려던 찬라 조가 러브의 다리에 주사를 놓는다. 조는 러브가 마당 정원에 독소가 있는 꽃을 심을 때부터 해독제를 찾고 독 또한 정제 해놨던 거였다. 치사량을 맞은 러브는 죽고 조는 자신의 발가락 두개를 잘라 하나는 남기고 하나는 파이를 만들어 넣었다. 그리고 러브가 모든 범죄를 저지르고 조 또한 죽인 것으로 둔갑시킨다.
(줄거리 스포 주의)
시즌 3에서도 그의 어릴적이 오버랩 된다.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배경을 말하는 방식이 굉장히 동양적이다. 보통 인물의 행동을 설명할 때에 서양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기지에 중점을 두는 반면 동양에서는 배경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환경에 의의를 둔다고 한다. 하지만 YOU 에서는 다르다. 그의 사고방식과 그것이 고착된 원인을 그가 겪은 일들, 사회적 환경,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에서 찾는다. 불우한 어린시절, 그가 옳다고 생각했던 폭력적 행동이 미움의 원인이 되었을 때 그는 은폐하는 방식으로 해결했고 잘 먹혀들었다. 시즌 3까지도.
막상 실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보면 자꾸만 조의 자기합리화에 말려드는 기분이 든다. 사회적으로 untouchable 한 것 같으면서 주변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죽이게 되기도 하고 (이런 점에서 살인장난감의 이탕이 생각나기도 한다.) 자기 자신이 괴물인지 또는 패턴에 빠진 나쁜놈인지를 자아성찰하는 마음의 소리를 자꾸 들려준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결국 가감이 없다. 다시는 이런 더러운 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마지막까지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깔끔하게(?) 일을 해결하려 든다. (응 나쁜놈이야)
마지막까지 YOU를 쫓는 조의 모습은 정말 그 집착이 대단하다. 또 그걸 가능하게 하는 그의 사고방식과 운이란. 근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않으면서도 그가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열광할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그 신뢰라는 것이 깨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그렇기에 극 중에서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본다.
극의 재미는 그런류의 사람들이 결국 방법을 찾고야 마는 창의성(??)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다른사람에게 덮어 씌우는데 또 가십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걸 덥썩 물고 믿는다. 씹고 뜯기에 바빠 사실관계를 알고자 하지 않는다. 또 그걸 잘 알고 있는 조와 러브는 이를 잘 이용한다. 특히나 조가.
시즌3에서는 같은 부류의 조와 러브의 대치점이 압권이다. 그들은 서로가 최고의 팀이란 걸 알지만 서로 믿지 않는다. 사랑하지만 또 끔찍히 미워한다. 어떤 사람을 죽일지 살릴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까지 서로 너무나 닮은 나머지 소름까지 끼친다. 이 싸움의 결과는 ... 넷플릭스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사실 결말은 위에 이미 스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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