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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델라 이펙트 ㅣ 평행우주의 틀린그림 찾기
    영화 2021. 7. 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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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델라 이펙트 (2019, The Mandela Effect)

     

    한국에서는 2021년에 만나볼 수 있었다.

    자잘한 사건부터 큰 사건까지 우리의 기억은 왜곡된다. 하지만 이런 기옥 왜곡이 단체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만델라 이펙트라고 부른다. 투옥 중이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1980년대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줄거리 스포 주의) 딸의 죽음 이후 사실과 기억이 일치하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긴 주인공 브렌든. 단순히 슬픔에서 오는 정신적 이상이 아니라 다수의 기억이 왜곡되는 착각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이와 같은 '만델라 이펙트' 현상이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는 증거라 생각하고 평행우주이론에 심취해 점점 더 파고 들어간다. 평행우주이론의 대가라 불리는 푹스 박사까지 찾아가게 된다. 그와 상담을 하며 게임 프로그래머이자 디자이너인 브렌든은 다른 차원의 세상을 코딩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푹스 박사의 도움으로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렌더링까지 성공한다.

     

    이후 자고 일어났더니 살아있는 딸 샘이 돌아와 있다. 하지만 이번엔 딸이 여기 있으면 안된다며 점점 미쳐가는 아내. 이를 바르게 돌리기 위해 푹스 박사를 찾아가지만 푹스 박사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다시 프로그램을 코딩하며 대학 내 보안 시스템까지 뚫고 다시 양자컴퓨터를 돌린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시 혼돈에 휩싸인다. ... 영화의 초반부 장면이 마지막에 다시 나온다. 브렌든 가족은 바닷가에 있다. 바다에 빠진 인형을 주우러 갔던 딸이 바다에 휩쓸려 죽었던 장소. 딸 샘은 처음과 똑같이 모래놀이를 하러 바다 근처로 가려한다. 브렌든은 인형은 두고 가라 한다.

     

    아무래도 브렌든은 평행세계로의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사소하고 작은 힌트들로 현실이 아님을 깨달았던 것이다. 비현실적인 요소들로 꿈에서 꿈임을 깨닫는 것처럼. 현실에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그리고 장고의 노력 끝에 운명은 그의 편이 되어 주었다.

     

    장편 영화이지만 79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꽤나 임팩트 있는 영화였다. 불행을 직감하고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 느낌적인 부분을 이과적 감성으로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접근한다는게 쉽진 않았던 것 같다. 게임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듯, 관찰자가 먼저 있고 현상(세계)가 있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시점도 신선하고 재밌었다. 

     

    ... 혼돈에 휩싸였을 때 세상은 붕괴한다. 만약을 벗어나 최선의 현실로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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