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종 피산다나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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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ㅣ 다큐로 시작해 고어물로 끝난다영화 2021. 7. 15. 19:30
랑종 (2021, The Medium) 태국어로 무당, 영매를 뜻한다고 한다. 영제로 the medium이라고 하니 의미가 더 와닿는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신이든 귀신이든) 내 몸에 들이는 것, 스스로를 매개체 삼는 것. 그게 무당이자 랑종인 것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일거라 예상했고 나한테는 불호, 별로였다. 곡성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던 터라 기대했기에 더 실망스러운 듯하다. 셔터에서 봤던 놀라게 하는 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랑종에서도 비슷했고 그다지이었다. 놀라긴 했지만 그리 무섭지도 않았다. 온갖 자극적인 요소들은 다 뒤범벅해놔서 더 난잡했다. 괴기스러운 행동을 하는 온갖 귀신들이 사람 몸에 들어가 똑같이 구니까 흡사 악마 같았다. 주변 사람들까지 감염시키듯이 전이되는건 곡성에서 본..